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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외부 스펙' 반영 기준 혼란

<앵커>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 모집의 비율은 계속 늘어나 이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원서접수가 곧 시작되는데, 외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놓고 또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의 올해 수시 모집 요강입니다.

자기소개서에 수학과 과학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을 적을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수학과 과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우대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드러낸 겁니다.

교육 당국이 지난 2010년 학교 외부 활동 이른바 '외부 스펙'을 반영하지 못하게 한 지침도 위반한 것입니다.

[박재현/서울대 입학본부장 : 차라리 올림피아드를 뽑지 말라고 하시죠? 저는 (교육부 지침에) 위배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공문이 오면 생각해 보죠.]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외부 스펙을 반영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 적는 것까지 막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진학지도 교사들까지도 외부 스펙을 쓰면 합격에 도움이 되거나 적어도 손해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조영동/서울 대진고 교사 : 불이익을 받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외부 활동을 1, 2학년 때만, 중학교 때 이렇게 지속적으로 해오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 지도할 때는 좀 마음이 아프거나, 고통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학부모 : 수시전형 다 없애버리고 옛날처럼 그냥 시험 봐서 점수대로 들어가는 게 제일 공평하다….]

교육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교육 당국이 외부 스펙의 입시반영 여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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