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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 이자까지…불법 사금융의 '늪'

1인당 빚이 2300여만 원에 달해

<앵커>

서민들이 어려워서 손을 벌리지만, 이런 서민들을 더 깊은 수렁에 빠트리는 게, 바로 불법 대부업체입니다. 당국이 조사를 해봤더니 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등급 낮은 서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는 사금융.

연체라도 되면 가차없는 협박이 날아오기 일쑤입니다.

[불법 사금융 피해자 : 전화에 시달리는 게 굉장히 힘들죠. '우리가 와서 여기서 설치면 당신들 어떻게 장사할 거냐' 이런 얘기죠.]

금융당국 조사결과 이런 사금융을 이용하는 이들의 1인당 빚이 평균 2천 300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미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한 경우엔 자기 연소득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리도 법정 상한선인 연 30%를 훌쩍 넘어 평균 연 52.7%에 달했고, 5명 중 1명은 연 100% 넘는 이자를 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불법 사금융 피해자 : 자꾸 일수로 돌리라고 하는데, 그게 하루에 9만 9천 990원씩, 제가 계산해보니까 법정 이자의 400% 정도.]

절반 이상이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워 사금융을 이용했다고 답했고, 정작 이들을 위한 서민금융 지원제도를 이용해본 사람은 7.2%에 그쳤습니다.

결국 불법 사금융 단속과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 모두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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