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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1호 정기점검 돌연 연기…안전 이상 없나

"전력난에 완전가동으로 발전소 피로도 높아 안전 우려" <br>원전 운용 무원칙에 주민 불안 가중

한빛 1호 정기점검 돌연 연기…안전 이상 없나
전력난에도 안전 문제로 한빛 1호기(발전용량 95만㎾)의 정기점검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 원전 당국이 하루 만에 점검을 연기하기로 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소는 26일로 예정된 한빛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이틀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26일 예정대로 점검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한빛 1호기의 연료 연소도를 분석한 결과 최대 이틀 정도는 안전하게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연료량이 남아 있다며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전은 통상 1년 6개월 가동하면 핵연료인 플루토늄이 고갈되기 때문에 가동을 중단하고 연료를 보충해줘야 한다.

원자력안전법상 모든 원전에 대해 1년 6개월마다 계획예방정비를 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기간에는 연료 보충은 물론 비상 디젤발전기 정밀 점검 등 주요 기기와 계통에 대한 점검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소요 기간은 60일 정도다.

원전의 계획예방정비는 원전 안전 운용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관련법에 따라 기간도 정해져 있다.

원전 측은 정기적으로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하고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점검을 진행한다.

그래서 원전 측은 당초 점검 연기로 말미암아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전력난을 이유로 태도를 바꿨다.

유례없는 계획예방정비 연기 결정에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 문제를 들어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돌연 바꾼 것에 대해 무원칙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당국 간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영광 지역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력난으로 발전소의 출력률이 높아 피로도가 높은데 점검을 연기하면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법적으로 정해진 기간을 어기면서까지 외부적 요인(전력난)을 들어 무원칙하게 점검을 연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민 김모(40·영광군 영광읍)씨는 "잦은 고장과 부품 비리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안전 관리에 필수인 정기점검마저 주민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며 "원전 당국의 총체적인 비리로 전 국민이 찜통더위에 고생하고 있는데 여전히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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