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이 열렸습니다. 한밤 중에 횃불 행렬이 바다를 건넜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해수욕장.
횃불 행렬이 바다로 들어갑니다.
해수욕장에서 섬까지 1.5km의 바닷길이 열리며 1천 개의 횃불이 밤바다를 수놓습니다.
[홍미경/관광객 : 횃불하니까 뭐 풍경이 장관이고요. 이 추억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한밤에 해산물을 잡는 체험은 색다른 재미.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진근민/관광객 : 애기들하고 빵게도 잡고 소라도 잡고 하니까 정말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밤하늘엔 수십 개의 풍등이 별처럼 반짝입니다.
무창포 바닷길은 밤 10시 30분쯤 열리기 시작해 횃불을 따라 오늘 새벽 0시 36분까지 2시간 가량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음력 그믐이나 보름 때 무창포 해수면이 낮아지긴 하지만 이처럼 바닷길이 넓게 열리는 것은 1년에 서너 차례에 불과합니다.
[정은호/국립해양조사원 주무관 : 해수면이 낮아져서 해저지형이 드러나는것을 바다 갈라짐 현상이라고 이야기 하고요.]
지난 22일 열린 무창포 바닷길은 내일까지 하루 두 차례씩 바닥을 드러내는 신비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