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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가림막 청문회…지역감정 발언 논란까지

이번 주 국회에서는 국가정보원 현직 직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림막을 치고 청문회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여야의 막말은 여전했고,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논란까지 일면서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었습니다.

수사 도중 경찰 윗선으로부터 외압성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은희/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전화를 직접 하셨고요. 압수수색 영상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를 하셨고…]

증거분석을 담당했던 서울경찰청 수사 팀원들은 수사 결과 발표에 왜곡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 '저는 박근혜 찍습니다'가 김모 직원이 작성한 글입니까?]

[장기식/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관 : (김 모 직원이) 로그인 해서 열람한 글이고, 저 글의 작성자는 서태지라는 닉네임이 작성한 것입니다.]

국정원 현직 직원의 신원 보호를 위한 가림막을 어디까지 치는냐를 놓고 설전 끝에 현직 직원 4명은 가림막 속에서 증언했는데요, 댓글 의혹 사건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는 댓글 작업은 정당한 대북 심리전이었다며 선거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막말 공방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의원 : 막말을 한다고 막말을 하고 있어요. 막말 대마왕들이예요. 선천적으로 구제 불능이군요. 선구자.]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거짓말 많이 하고 떼쓰고 한 게 우리 정청래 간사님 아닙니까? 그러니까 막말하는 거야.]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권 전 과장에 대한 신문을 하면서 광주 경찰이냐 대한민국 경찰이냐 물었는데, 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한 거다, 새누리당은, 아니다 지역감정 조장을 오히려 비판한 것이라고 맞서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수많은 논란과 막말 파문을 낳은 이번 국정원 청문회는 파행으로 얼룩지다 청문보고서 채택도 무산됐고, 여야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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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서 전세 수요를 매매수요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자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여당과 야당의 전월세난 해법이 전혀 다른데 정책 빅딜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 전세시장에 집중된 수요를 매매시장으로 돌려서 매매와 전세시장 간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겠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긴급 협의를 갖고 오는 28일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를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투기 열풍이 불던 시절 규제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계약 갱신 청구권을 보장하고 전월세 상한제 등을 도입해 서민들의 주거 생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이지만, 여야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서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부동산 대책 빅딜을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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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야당이 어떻게 국회로 돌아오느냐, 여야 모두 돌파구를 찾고 있기는 하지만, 야당의 투쟁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새누리당도 점점 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의원들이 청와대에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지난 대선을 3.15부정선거에 빗대면서 청와대까지 감정 싸움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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