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르기만 하면 살이 빠진다, 이른바 PPC 화장품이 요즘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정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까요? 진짜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어림없는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과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들.
뱃살이 빠져 딱 맞던 바지가 한 뼘이나 남고, 등과 팔 부위 살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들이 밝힌 비법은 PPC 크림.
PPC는 콩에서 추출한 물질로 지방용해 효과가 있어서 주로 성형외과에서 비만 치료용 주사제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주사하지 않고 바르기만 해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체형 관리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체형관리업체 직원 : PPC는 지방파괴주사로도 되게 유명하고 그만큼 세니까 멍이 많이 들겠죠. 그러니까 주사에 버금가는 효과를 내는 크림이나 이런 걸 가지고 관리를 해 드리는 거예요.]
정말로 바르기만 해도 살이 빠질까?
전문의는 어림없다고 말합니다.
[김범준/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 현재까지 살을 빼주는 크림은 개발된 것이 없습니다. 울퉁불퉁해진 것이 개선된다는 뜻이지 그렇다고 해서 지방세포가 파괴됐다든지 살 자체가 빠지는 것은 또 다른 개념입니다.]
현행 화장품법에서는 지방분해 등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열풍과 느슨한 단속의 틈을 비집고 별 효과도 없는 크림이 살 빼는데 특효인 양 불티나게 팔리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