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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찜질방 퀴퀴한 냄새…'레지오넬라 균' 득실

<앵커>
 
목욕탕이나 찜질방에 다녀온 뒤에 열이 나거나 혹시 기침이 계속되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됐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 조사결과, 지저분한 곳이 꽤 많았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목욕탕.

곳곳에 물때가 끼어있고 퀴퀴한 냄새까지 납니다.

이 목욕탕의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질병관리본부 기준치인 1리터 당 1000세포 단위 이상 검출돼 최근 재검사 통보를 받았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넉 달 동안 시내 대형건물과 대형 목욕탕·찜질방 등 300여 곳을 조사했습니다.

이 중 20%가량인 65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기준치를 넘겨 나왔습니다.

특히 대형목욕탕과 찜질방은 조사대상의 40%에서 균이 검출돼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며 호흡기를 통해 감염됩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노약자들이 더 쉽게 감염되기도 하고 이렇게 노약자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이런 냉각탑과 물탱크 안을 주기적으로 청소, 소독하고 또 사용하는 물도 교체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가습기 물도 자주 갈아주는 게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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