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북부 해안도시 트리폴리에서 23일(현지시간) 두 차례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레바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금요 예배 시간 때 트리폴리 중심부에 있는 2곳의 이슬람 수니파 모스크(이슬람 사원) 바깥에서 폭발물이 터져 인명피해가 컸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TV는 트리폴리 상공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사건 현장의 불타는 차량 옆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장면을 방영했다.
레바논 국영통신 NNA는 차량도 최소 60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첫 번째 폭발은 수니파 성직자 살렘 알라페이가 머물고 있던 알타크와 모스크를 겨냥했으며 두 번째 폭발은 살람 모스크 정문 근처에서 발생했다.
트리폴리는 수니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도시다.
레바논 정부는 자국 내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을 확산하려는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진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폭탄 공격은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심을 받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시리아 유혈 사태 여파가 레바논 곳곳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베이루트와 제2의 도시 트리폴리, 시리아와 국경 지대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의 유혈 충돌이 이어져 사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시아파 계열인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바논 내 수니파-시아파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수니파는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반면 시아파와 헤즈볼라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레바논에서 연쇄 폭탄 테러…27명 사망·35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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