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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손연재,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단독 출격

[취재파일] 손연재,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단독 출격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개인전에 손연재-김윤희 투톱을 출격시키려던 대한체조협회의 계획이 아쉽게 무산됐습니다. 김윤희 선수가 훈련 도중 일어난 사고로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여, 다음주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리듬체조 대표팀의 듬직한 맏언니인 김윤희는 지난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훈련 도중 미끄러지며 머리를 바닥에 세게 부딪혔습니다. 대회 첫 날 첫 종목인 볼 경기 20분 전, 마지막으로 후프와 볼 프로그램 확인 차 ‘백 일루전’ 동작을 하다가 넘어진 겁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모았던 김윤희는 주변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습니다. 부상 탓에 네 종목 합계 61.782점(후프 15.600, 볼 15.533, 곤봉 15.533, 리본 15.116), 종합 29위로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윤희 캡쳐_500

당초 김윤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곧바로 키에프로 넘어가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두통 등 후유증이 이어지자 귀국을 택했습니다. 다행히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고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어서 결국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단체 대표팀에도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이경은, 김연정, 이지우, 양현진, 이나영, 김희령, 여섯 명의 선수가 단일 수구(곤봉)와 복합 수구(볼+리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김연정 선수가 발가락 골절로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김연정 선수를 비롯해 네 명의 선수가 두 종목 모두 출전하고, 이나영, 김희령 선수는 한 종목씩만 뛰기로 돼 있었습니다. 김연정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나영, 김희령 선수가 두 종목을 모두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꾸준히 봐왔던 프로그램인데다 두 선수 모두 집중력 있게 훈련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부상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참 단출하게 됐습니다. 손연재는 23일부터 키에프에서 홀로 니표도바 코치와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하고, 단체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후반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29일에나 출국합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예상 밖의 변수를 만난 우리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흔들림 없이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리듬체조 선수권 주요 일정(한국 시각)> - 변동 가능

28일(수)
15:00-25:00 개인종합예선 후프-볼
** 손연재 볼 18:30, 후프 19:00

29일(목)
02:00-02:30 종목별 결선 후프
02:30-03:00 종목별 결선 볼
15:00-25:00 개인종합예선 곤봉-리본
** 손연재 리본 18:35, 곤봉, 19:00

30일(금)
02:00-02:30 종목별 결선 곤봉
02:30-03:00 종목별 결선 리본
20:00-22:30 개인종합결승 그룹B(개인종합예선 13~24위)
23:00-01:30 개인종합결승 그룹A(개인종합예선 1~12위)

31일(토)
21:00-26:00 단체 종합
** 한국 단체팀 단일 수구 23:48, 복합 수구 24:48

1일(일)
21:00-21:40 단체 단일 수구(10곤봉) 결선
21:55-22:35 단체 혼합 수구(3볼+2리본)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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