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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대신 '대체 냉방' 의무화…비용이 관건

<앵커>

전력난 때문에 여름 내내 제대로 냉방 못 한 곳 많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럴 수는 없죠. 앞으로는 건물 지을 때 전기 말고 가스 같은 다른 방식의 냉방 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문화의 전당은 지난해 냉방 설비를 전기에서 도시가스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냉방설비 내부의 압력을 낮춰 그 속의 물을 차갑게 만든 뒤 이 물을 순환시켜 냉기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 도시가스를 쓰는 방식입니다.

[천호철/경기도 문화의 전당 시설팀 : 가스를 연료로 이용해서 진공상태에서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을 하는 그런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건물을 새로 짓거나 냉방 설비를 교체할 때는, 최대 냉방 수요의 60% 이상을 이렇게 가스나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가 아닌 방식으로 채워야 합니다.

바닥면적 합계가 3천 제곱미터 이상인 일반 업무 시설, 판매 시설이 해당됩니다.

[엄상후/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협력과 : 1층에 상가 있고 주상복합식으로 해가지고 6, 7층 건물, 그 정도 건물이면 앞으로는 이제 신축이나 기존 설비를 전면 개체할 경우에도 다 적용을 해야 됩니다.]

원전 2.5기 발전량 안팎의 전기를 덜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관건은 비용입니다.

설치비, 운영비가 전기보다 최고 2배까지 더 듭니다.

설치비의 20% 정도 보조금이 있지만, 총 지원 규모는 50억 원 수준으로 미미합니다.

정부는 관련 내용을 이르면 다음 달 확정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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