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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에 통굽 구두…달라진 '평양 스타일'

<앵커>

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소식 나온 김에 어제(22일)에 이어서 오늘도 달라진 평양 모습 보러 가시지요. 과거에 보지 못하던 평양 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평양 양각도 호텔.

뷔페식으로 차려진 아침 식사를 마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아침부터 북적거립니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안내하는 북한 여성 가이드는 영어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북한 가이드 : 아침밥 안 먹으면 호텔에 있어야 해요.]

호텔 주차장에 늘어선 관광버스들이 관광객을 태우기 시작합니다.

배낭을 멘 서양 관광객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진 평양을 실감하게 합니다.

거리 곳곳에서 평양의 트레이드 마크인 교통안전원이 목격됩니다.

돌고래 전시관 앞은 휴일 나들이객들로 붐빕니다.

선글라스에 통굽 구두를 신은 젊은 엄마는 이른바 '평양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인어 공주 복장을 한 배우는 디즈니 만화 영화인 '인어공주'에 삽입된 영화 음악에 맞춰 돌고래와 수중 공연을 펼칩니다.

적대시해왔던 미국의 음악에 맞춰 공연을 하는 건 분명 김정은 집권 후의 큰 변화입니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은 외식하러 나온 평양 시민들로 붐빕니다.

[오기현/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 이사 : 전반적으로 생기가 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이런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새로 건설된 만수대지구의 고층아파트에는 밤에도 화려한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북한 전역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평양에서만큼은 변화의 기운이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방향과 폭을 예측하려면 북한의 개방 속도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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