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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법정 출두에 중국 누리꾼 '떠들썩'

"핼쑥" vs "패기여전"…"재판 생중계 안하는건 자신감 부족"

보시라이 법정 출두에 중국 누리꾼 '떠들썩'
피고인 신분으로 22일 중국 법정에 선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를 향해 중국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표출했다.

바이두, 텅쉰, 시나 등 중국 주요 포털 등에선 산둥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측이 공개한 보시라이의 재판 현장 사진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보시라이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해 3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 이후 17개월여 만이다.

사진으로 공개된 보시라이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흰색 와이셔츠와 정장 바지 차림으로 다소 핼쑥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공개된 4장의 법원 현장 사진 모두 무표정이다.

일부 누리꾼은 "흰 머리가 예전보다 늘어난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보시라이가 이날 재판 과정에서 뇌물수수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패기가 여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보시라이가 이날 재판에서 죄수복을 입지 않은 것은 부부장(차관)급 이상 고관은 수의를 입지 않는다는 중국 법원 관행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시 법원 측은 재판 중 보시라이가 화장실에 가는 시간까지 고려해 재판 '예행연습'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법원 당국이 재판 소식을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문자로 시시각각 알리고, 관영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재판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주요 정치재판에서 통상적으로 등장하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1980년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때와 비교하면서 "당시에는 법정에 선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장면이 생중계됐다"면서 "현장 화면을 생중계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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