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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등장한 택시…요금은 얼마일까?

평양에 등장한 택시…요금은 얼마일까?
지난 14일부터 3박 4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북 지원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북한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SBS는 이번 방북 기간 중 평양 곳곳을 촬영한 비디오를 단독 입수했는데, 평양 시내에 택시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과거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조봉현 박사는 "북한은 과거 택시를 자본주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지난해 일본과 협력해 택시 회사를 설립해 택시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약 천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택시 요금은 1킬로미터당 500원으로 알려졌는데 일반 근로자 월급인 3천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특수 계층들만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부쩍 증가한 것도 김정은 체제 이후 달라진 모습이라고 평양을 다녀온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평양 양각도 호텔을 촬영한 비디오에도 중국 관광객들 이외에도 미국, 유럽, 남미 등 서양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평양 양각도 호텔의 직원은 "양각도 호텔에만 하루 8백명의 관광객들이 투숙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완공된 평양의 능라돌고래 전시관에서 돌고래 쇼를 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모습도 평양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오늘 1면 사설에서 "평양시를 주체 조선의 수도, 선군 문화의 중심지답게 웅장하고 풍치 수려한 도시로 만들며 모든 도·시·군에서 현대적인 문화후생시설과 공원, 유원지를 더 많이 건설해 우리 인민이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려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평양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대내적으로는 평양을 본보기로 전역에서 국토개발과 문화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주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관광객 유치 등 개방의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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