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나 종로, 신촌 등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밤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택시 공급은 과잉이라는데 왜 내가 타려면 택시는 없는지, 또 '빈차' 표시를 켠 택시를 운 좋게 잡아도 기사의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000요."
"다른 택시 타세요. (슝~)"
승차 거부 단속을 강화해도 그때 뿐이고, 심야 전용 택시를 도입했다지만 운행 대수가 너무 적어 별 효과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대책이 심야전용 버스 도입입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강서에서 신촌과 종로 등을 거쳐 중랑까지, 은평에서 종로와 강남 등을 지나 송파까지, 30~40분에 한 대꼴로 운행했는데도 주말이면 하루 평균 3천 명, 평일에도 2천 명가량 이용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서울시가 시민과 공무원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10대 정책에서 '심야버스 도입'이 2위를 차지할 정도였죠.
너무 반응이 좋다 보니 서울시는 7월부터 노선을 대폭 늘려 본격 운행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빅 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유동인구를 분석한 끝에 지금 시범 운행 중인 2개 노선에, 7개 노선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노선을 살펴보니 거의 서울 전역을 운행한다고 봐도 될 만큼이어서 귀가 스트레스와 부담이 좀 줄겠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7월이 돼도 소식이 없더니 8월부터 시행하겠다, 하고는 8월이 돼서도 별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넷째 주부터는 하겠다, 하고는 '23일부터 본격 운행'이라며 발표하기 하루 전에 갑자기 또 연기한다, 고 알려왔습니다.
서울시는 9월에는 시행하겠다, 별 문제 없을 것이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내세운 연기 이유는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려해서,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심야버스 확대를 기다려온 시민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준비가 끝났다면 하루라도 빨리 운행하면 좋겠다는 게 한결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9월에는 전면 확대될 수 있을까요? 오늘(22일) 8시 뉴스에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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