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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실세 '엘 시시', 권력 장악 임박?

<앵커>

이집트군의 반 군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집트 군부 최고 실세인 엘 시시 국방장관이 제2의 무바라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탱크와 장갑차에 저격병까지 동원한 무차별 진압.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국제적 비난이 들끓어도 이집트 군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반군부 시위를 주도한 무슬림 형제단 지도부를 연달아 체포하고, 아예 이슬람 세력의 정치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헌법 개정안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런 군부의 강경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엘 시시 국방장관.

자신을 임명한 무르시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무력으로 반대 진영을 짓누르며 최고 실세가 됐습니다.

[엘 시시/이집트 국방장관 : 저나 이집트군에게는 이집트를 통치하는 것보다 이집트 국민의 자유의지를 보호하는 게 더 영광스럽습니다.]

군부 지지자들과 이집트 언론은 연일 엘 시시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압둘 고마/군부 지지자 :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엘 시시가 대선에 나서면 모두 그에게 투표할 겁니다.]

특히 혼란을 수습할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데다 이슬람 진영의 저항을 무력화하려면 군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엘 시시 국방장관의 권력 장악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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