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경찰이 흑인 여성을 곤봉으로 구타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과 시민이 길바닥에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한 흑인 여성이 계속 저항하자 경찰이 곤봉으로 몸과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립니다.
경찰차에서 최루가스를 꺼내 여성의 얼굴에 직접 뿌리기까지 합니다.
일요일 아침, 프랑스 투르시 외곽에서 벌어진 일을 한 시민이 촬영해 부끄러운 프랑스 경찰이란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린 겁니다.
사흘 만에 150만 명이 넘게 보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올리비에 : 여성에게 말로 하지 않고, 완력을 사용한 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라미 : 경찰은 상황에 따라서 폭력을 쓸 수도 있죠.]
경찰은 이들이 탄 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여 음주 측정을 요구했는데 거부했고 특히 여성이 경찰관을 물어뜯고 무전기를 낚아채려 해 강제로 제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체포된 운전자는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신 걸로 확인됐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프랑스 정부는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이민자 폭동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