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전소에서 일명 '밑장 빼기'로 외화 수백만 원을 빼돌린 외국인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놀림 한 번 보시죠.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서울 신당동의 환전소.
한 터키인 여성이 100달러를 소액권으로 환전하러 왔다며, 특정 문양이나 일련번호가 찍힌 일명 '행운의 지폐'로 바꿔달라고 요구합니다.
직원이 쉽게 찾지 못하자 직접 넘겨받아 뒤적이더니, 돌려주는 척 하다 재빨리 지폐 한 뭉치를 가방으로 빼돌립니다.
이 순간 옆에 있던 이란 남성은 직원에게 말을 시켜 시선을 분산시켰습니다.
연인 관계인 남녀가 훔친 돈은 엔화 13만 500엔, 우리 돈으로 150만 원.
일명 '밑장 빼기' 수법으로 범행 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권용하/서울 중부경찰서 강력2팀 : 워낙 손놀림이 빠르고 피해 당시에는 전혀 이 사람들이 달러를 절취해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여성은 지난 3월에도 다른 환전소에서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남녀는 특별한 직업 없이 각국을 떠돌고 있으며 입국심사 통과를 위해 여권까지 위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