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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자취 감춘 모기…평년 대비 70% 줄어

<앵커>

너무 더웠던 올여름,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모기한테 괴롭힘 덜 당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평년보다 70%나 줄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보건소 방역팀이 모기 유충 제거 작업에 한창입니다.

주기적으로 방역을 하지만, 횟수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박경오/영등포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현재까지는 모기 발생량이 적다 보니까 민원이나 그런 것이 많이 감소하는 것 같습니다.]

대형 마트의 모기 퇴치 용품 매장도 한산합니다.

[정진영/서울 강서구 가양동 : 집에 있을 때도 그렇게 모기한테 물리거나 모기를 잡거나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모기 없이 여름 잘 난 것 같아요.]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올여름 모기가 평년에 비해 70%나 줄었습니다.

특히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와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가 평년에 비해 각각 75.3%, 95.2% 줄었습니다.

원인은 이례적으로 유별난 날씨.

중부지방에 집중됐던 장마는 모기가 낳은 알을 말끔히 쓸어 버렸습니다.

또 남부지방에서도 폭염과 가뭄으로 웅덩이들이 말라 유충이 살 곳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초가을 이후 뒤늦게 모기가 기승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신이현/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 보건연구관 : 지금까지 모기발생은 예년에 비해서 상당히 낮았습니다. 그렇지만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 언제든지 모기는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폭염과 긴 장마는 괴롭지만 그나마 모기와의 전쟁이 줄어든 건 작은 위안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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