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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원전 6호기 정지…"9월도 안심할 수 없어"

<앵커>

폭염의 끝자락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소가 또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오늘(21일)도 전기 공급이 아슬아슬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수은주가 섭씨 33도를 가리키던 오후 2시 44분.

전력거래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6호기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 고장으로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그때는 이미 예비전력이 450만 kW 아래로 떨어져 전력경보 1단계인 '준비'가 발령된 상황.

거기에 100만 kW 전력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수급 위기가 닥쳤습니다.

오후 3시 28분.

원전 정지 44분 만에 예비 전력이 350만 kW 아래로 곤두박질쳐 2단계 '관심' 경보가 울렸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6호기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재가동까지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광우/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발전시설을 최대한 가동시키다 보면 기계에 무리가 와서 고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9월 전력수급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름 절전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가을에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발전소 15곳이 9월 예방정비에 들어가게 돼 전력공급은 600만 kW 줄어듭니다.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앞으로도 늦더위가 9월 중순까지 있다고 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그러한 수준입니다.]

지금이라도 전력수급 계획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가을에도 절전을 호소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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