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록을 남긴 올해 폭염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1일)도 광주 풍암동은 37.6도, 제주는 35.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3도를 웃돌면서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내일을 고비로 더위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일도 낮엔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지만, 충청 이남엔 낮에,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부엔 밤부터 비가 오면서 금요일인 모레부터 전국의 기온이 33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비는 충청 이남에 주말까지 이어져 폭염과 가뭄에 시달린 곳곳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폭염이 꺾이더라도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더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등에 큰 피해를 남긴 12호 태풍 짜미는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 모레 아침쯤 중국 푸저우 서북쪽에 상륙하며 소멸될 것으로 보입니다.
괌 동쪽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는 13호 태풍 페바도 일본 열도쪽으로 서진하다 다시 북서쪽 태평양으로 물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열네번째 태풍 우나라는 사흘 전 생기자마자, 하루 만에 소멸했습니다.
이렇게 14호 태풍까지 어느 것도 한반도로 북상하지 못하는 것은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 온 막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도 밀어내고 있는 겁니다.
올여름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아시아 지역을 덮어 5호 태풍 버빙카부터 11호 태풍 우토르까지 7개 태풍이 잇따라 중국 남부지역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이달 말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폭염은 물러가겠지만 9월 이후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진 자리에 태풍의 길이 열리며 평년처럼 1~2개, 또는 그 이상의 태풍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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