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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빠빠빠' 어설픔의 역설…논란 속 인기

<앵커>

크레용팝이라는 걸그룹이 요즘 장안의 화제입니다. 뭔가 어설픈 것 같으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인기가 높다 보니 이런저런 구설수에도 오르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을 쓰고 체육복을 입은 다섯 멤버가 엇박자로 뛰는 일명 '직렬 5기통 엔진 춤'입니다.

차량 엔진을 연상시킨다며 팬들이 지어준 이름입니다.

중독성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인터넷에는 패러디 영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준영/서울 화곡동 : 딱딱 떨어지는 안무가 아니라 사람들이 같이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춤이라 생각되었고요. 저도 한번 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빌보드 K-POP 차트 1위, 가는 곳마다 헬멧 쓴 '삼촌 팬'들이 몰려다닙니다.

[금 미/가수, 크레용팝 : 꾸밈없고, 저희가 또 무대 위에서 즐거움과 에너지를 드리기 때문에 많이 큰 사랑 주시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인형 같은 외모에 칼군무, 섹시코드를 내세운 기존 걸그룹과 달리 노출 없는 의상에 무대는 만화영화처럼 우스꽝스럽고 춤의 박자를 놓치는 실수도 감추려 하지 않습니다.

싸이처럼 어설프고 친근한 이미지로 차별화된 시도와 개성이 돋보이는 이른바 'B급 정서'가 먹힌 겁니다.

[강태규/대중문화 평론가 : 대중이 천편일률적인, 획일화된 콘텐츠에 절대 눈길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트위터 등에 올린 표현이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쓰는 용어와 같다며 이념 논쟁에 휘말린 끝에 이들이 나온 광고가 중단되고, 일본의 걸그룹 복장을 베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틈새시장 전략으로 갑작스레 스타덤에 오르다 보니 자기 관리가 미숙했을 거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런 논란들을 극복하고 K-POP에 또 하나의 흐름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설치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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