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의 성장속도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는 중국 사회와 의식의 문제점들 가운데 위생이 가장 우선 꼽힙니다. 유명 고급 호텔의 위생상태를 보시죠.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언론사 기자가 촬영한 화면입니다.
호텔 종업원이 욕실 수건으로 객실을 청소하더니, 화장실 바닥과 세면대에 이어, 심지어 변기까지 닦습니다.
[호텔 종업원 : 객실 안의 변기가 사용했던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닦을 필요도 없어요.]
하수구 덮개를 닦는 것 역시 수건입니다.
문제의 호텔입니다.
베이징 시내 중심에 위치한 4성급 호텔로 예약률이 항상 100%에 이를 만큼 유명한 곳인데도 위생 관념은 엉망이었습니다.
또 다른 중국 매체는 유명 호텔 체인점에 투숙해 실험을 했습니다.
특수 불빛에 비쳐야만 보이는 형광펜으로 침구와 화장실 비품에 표시를 해 둡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른 기자가 같은 객실에 다시 묵었습니다.
[호텔 종업원 : 반드시 손님 한 명당 비품을 한 번씩만 쓰고 즉시 모두 바꿉니다. 화장실의 수건 등 비품도 모두 교체합니다. 컵은 씻어서 소독하고요.]
하지만, 전날 투숙자가 했던 표시는 모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중국 지역 방송 앵커 : 공중위생을 위해 감독당국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하게 처벌해 감히 이런 짓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수십 년째 지적돼 온 숙박업소의 위생 문제, 좀처럼 나아질 줄을 모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