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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다른 날씨 왜?…두 고기압과 태백산맥

<앵커>

요즘 날씨를 보면 한반도가 이렇게 넓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지역별로 차이가 크죠. 비밀은 두 개의 고기압과 태백산맥입니다. 중부는 주로 북쪽을 지나는 건조한 고기압, 반면 남부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태백산맥을 경계로 해서 동쪽과 서쪽의 날씨도 크게 갈립니다. 지역별로 변화무쌍한 날씨의 비밀,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0일) 아침 전국의 최저기온 분포입니다.

서울은 23도까지 내려간 반면 대구는 무려 28.4도, 남부 지방은 여전히 열대야 현상이 뚜렷합니다.

하지만 낮이 되니 이번엔 동해안에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내륙엔 최고 38도 안팎의 폭염이 나타납니다.

[백효선/서울 신도림동 : 일교차가 좀 커진 것 같고 아침, 저녁으로는 지난주에 비해서 확실히 선선해진 것 같아요. 낮에는 아직도 여전히 더운 것 같아요.]

이렇게 시간과 지역에 따라 날씨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건, 중부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반면, 남부는 여전히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관 : 대기 (5km 이상) 상층에선 전국적으로 여전히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지상 부근에서 중부 지방은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고 있어 아침 기온이 남부 지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북쪽 고기압이 만든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서쪽지방의 기온이 올라가는 푄현상이 더해져 동쪽과 서쪽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런 날씨는 내일까지 이어지겠고 모레부턴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물러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폭염이 꺾인 뒤에도 평년 8월 말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계속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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