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불…차량 50여 대 피해

<앵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불이 나서 50대 넘는 차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15대가 전소될때까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한쪽에서 불길과 함께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주차장 전체가 금세 연기로 뒤덮입니다.

오늘(20일) 새벽 3시 반쯤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태호/주민 : 대피하라고 방송이 나와서, 처음에는 건물에 연기가 너무 많이 차서, 집에 있다가 소방관 한 분이 나오라고 해서 나왔거든요.]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가 전소했고, 41대가 부분적으로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또 주민 6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렇게 주차장과 연결된 주변 아파트까지 연기가 타고 올라가면서 아파트 내부 복도까지 시꺼멓게 그을렸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곳 주변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입주한 지 반년도 안 된 신축 아파튼데도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관리사무소 : 정기적으로 (스프링클러) 기능 작동 점검하고 그런 건 전문업체에 맡겨요. (스프링클러는) 일부러 터뜨리기 전에는 점검하기 어려워요.]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때도 차량 70여 대가 다 탈 때까지도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과수와 함께 내일 오전 정밀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