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국정조사장에 때아닌 지역감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새누리당 의원의 '광주 경찰'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경찰 윗선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전 수서 경찰서 수사과장을 증인 신문하는 도중 나온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권은희/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 권은희 과장님 광주의 경찰입니까? 대한민국 경찰관입니까? 질문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대답하세요. 대한민국 경찰 맞죠?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조 의원은 이어 광주출신인 권 전 과장을 광주의 딸이라고 부르면서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지적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권 전 과장이 광주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진실을 호도하려고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호남인들의 피눈물을 또 흘리게 하고 묵묵히 수고하는 13만 명의 경찰을 모욕했는데 새누리당은 정작 자기들에게 사과하라고 합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조 의원의 발언을 왜곡하며 국정조사 실패에 대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탈북민인 조명철 의원을 희생양 삼아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이용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발언 당사자인 조 의원은 민주당의 지역 감정조장에 흔들리지 말고 대한민국 경찰로서의 입장표명을 촉구한 것이라면서 지역감정조장을 비판한 발언을 조장했다고 덮어씌우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