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전두환 차남 유력…가족 수사 어디까지?

<앵커>

검찰의 다음 목표는 전 전 대통령 차남 재용 씨가 될 것 같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검찰이 압류한 전두환 씨 일가 재산은 경기도 오산 땅, 서울 한남동 부지, 이태원 고급 빌라 3채, 이순자 씨 30억 원자리 개인연금 보험, 연희동 자택 가재도구 등으로 늘었습니다.

7, 8억 원으로 추정되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 등 50억 원대 미술품도 확보했습니다.

압류 재산의 규모가 수백억 원대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가치 산정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두 합쳐도 미납 추징금 1천672억 원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압류한 재산에 전씨의 비자금이 유입됐다고 입증해야 하는 난제도 남아 있습니다.

처남 구속에 이어 다음 타깃은 차남 재용 씨가 유력합니다.

검찰이 구속된 이창석 씨와 재용 씨를 탈세의 공범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재용 씨가 이창석 씨에게서 넘겨받은 경기 오산 땅을  400억 원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미등기 전매방식으로 탈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에게서 잔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실제 돈이 건네졌는지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장남 재국 씨로 확대되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의 목적은 구속이 아니라 비자금 환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씨가 압류된 재산에 대해 포기 의사를 밝혀 미납추징금 전액에 상응한 환수가 가능해지면 다른 가족으로는  수사가 확대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