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고차를 수출하는 것처럼 세관 서류를 꾸며서 신차 70대를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밀수된 차량은 필리핀 등 현지에서 국내 출고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팔렸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컨테이너를 열자,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멀쩡한 새 차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관에 중고차량을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해놓고 신차로 바꿔치기해 밀수출한 겁니다.
37살 고 모 씨 등 3명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등 4개국에 밀수출한 차량은 모두 70대, 시가 3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차를 사게 한 뒤 헐값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량을 확보했습니다.
대당 3천만 원의 한 국산 승합차의 경우, 2천만 원 정도로 싸게 사들여 4천500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높은 가격에 되팔았습니다.
이들은 세관에서 수출 품목은 전수 조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고모 씨/피의자 : 여기저기 차만 보내주면 된다고 해서. (해외 공범이) 차량 말소증을 가지고 변조해서 실어달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외국 공범을 뒤쫓는 한편, 고 씨 일당의 여죄를 계속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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