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문회장에는 국정원 현직 직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림막이 설치됐는데요, 바로 이것 때문에 여야의원간의 고성과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청문회가 열리자마자 여야는 난데없이 국정원 현직 직원의 신원보호를 위한 가림막 길이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지금 완전히 밀폐가 돼 있습니다. 그러면 저기서 필담을 나누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간사) : 밑에 뚫는다고 해서 손이 나오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무리한 요구하지 마시고….]
이어지는 고성과 막말.
[정청래/민주당 의원(간사) : 막말한다고 막말을 하고 있어요. 막말 대마왕들이에요. 선천적으로 구제 불능이군요. 선구자.]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거짓말 많이 하고, 떼쓰고 한 게 우리 정청래 간사님 아닙니까? 그러니까 막말하는 거야!]
2시간 동안 지리한 공방 끝에 여당 의원들은 퇴장해버렸습니다.
오전 청문회는 증인 신문 한 차례 없이 26차례 의사진행발언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 퇴장시키세요. 이거 뭐하는 겁니까?]
[김현/민주당 의원 : 국정원 개혁을 위한 공범이에요.]
결국 여야 합의로 가림막을 30센티미터 잘라낸 뒤에 오후 청문회는 가까스로 속개됐습니다.
국정원 보안 규정에 따라 현직 증인 4명의 얼굴 등 신원 보호를 위해 청문회 하루 전인 어제(19일) 가림막은 설치됐습니다.
청문회 전에 충분히 여야 간에 협의가 가능한 사안을 놓고 뒤늦게 공방을 벌이다가 오전 청문회를 그냥 허비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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