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의사를 사칭해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곡식 가루를 반죽해서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였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선교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 (누구세요?) 가만히 계세요. 가만히 계시라고요.]
방 안에는 진찰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접수대엔 진찰 순서를 정해놓는 대기 번호표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선교원의 또 다른 방, 남성이 환자를 의자에 앉혀놓고는 진찰을 하고 있습니다.
목사 61살 오 모 씨로, 한의사 자격증도 없으면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는 겁니다.
오씨는 2007년 말부터 이렇게 선교원을 차려놓고, 교회 신도와 환자를 상대로 진맥과 진찰을 했습니다.
기장이나 수수, 현미 등 곡식 가루를 반죽해 빚은 '곡식환'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인 뒤 2주치에 6만 원씩 받고 팔았습니다.
이렇게 6년 동안 벌어들인 돈이 10억 원에 달합니다.
오씨는 자신이 28년 경력의 한의원 박사라고 속이고 신도들을 진료했는데, 실제로는 9년 전 무면허 의료행위가 적발돼 징역 7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가짜 한의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씨를 구속하고, 오씨와 함께 영업한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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