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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좁쌀만 한 '벼멸구' 확산…방제 비상

<앵커>

벼에 치명적인 해충인 벼멸구가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진녹색의 벼들이 물결치듯 일렁입니다.

기온이 높고 일조량도 풍부해 벼의 생육환경은 그만입니다.

하지만, 벼포기 사이 사이에 좁쌀만 한 벼멸구가 붙어 있습니다.

계속된 무더위로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27~8일 걸리던 벼멸구의 성장 속도가 5~6일이나 짧아졌습니다.

때문에 6월 중순쯤 중국에서 날아온 벼멸구가 벌써 2대째 알을 배며,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정점/경남 사천시 용현면 농민 : 올해는 이른 봄부터 시작해 벼멸구 밀도가 높더라고요.]

경남과 전남·북, 충남의 4개 도에서는, 전체 논의 56%에서 벼멸구가 발생해 피해가 컸던 지난 2005년 47%를 웃돌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40%의 논에서 벼멸구가 확인됐습니다.

벼멸구는 한 마리가 200~400개의 많은 알을 낳게 되는데 벼의 영양분을 빨아먹어 벼가 말라 죽거나 쌀을 거의 수확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커집니다.

[강양수/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피해가 엄청나게 불어나게 되지요. 그때는 약제를 살포해도 약효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은 태풍이나 강한 바람이 불면 벼멸구가 크게 확산하는 만큼 이달 안에 피해 지역에 대해 2차례 방제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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