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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아이 태우고 외출…낭패 보기 십상

<앵커>

유모차에 아이 태우고 밖에 한 번 나갔다 오려면 큰 맘 먹어야 되죠. 택시는 승차를 거부하고 지하철은 계단 또 계단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장지동에 사는 초보 엄마 최은정 씨.

생후 15개월의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집을 나섭니다.

목적지는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택시를 잡으려 하지만 번번이 거부당합니다.

뙤약볕 아래서 20분여 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택시 타는 데 성공합니다.

[정기득/택시 기사 : 일반 손님보다 불편한 손님이죠. 접고 내리고 싣고 하는 게 그걸 도와드려야 되니까…]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건대 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는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보채는 아이에게 우유를 먹일 곳도 없습니다.

[역무실 통화 : (여기 수유실 있어요?) 수유실이 없는데, 여직원 옷 갈아입는 방이 있어요. (그런데) 계단으로 내려와서, 계단으로 해서 또 오셔야 되거든요. 무지 구조가 불편해 갖고.]

서울 지하철 1~4호선은 20%, 5-8호선은 40%의 역에만 수유실이 있습니다.

9호선에는 1곳이 전부입니다.

유모차 끌고 나들이 나섰다가 엄마와 아이 모두 녹초가 됐습니다.

[최은정/서울 장지동 : 솔직히 누구 도움 받지 않고 다니고 싶거든요. 저 혼자서 아이랑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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