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는 가기 전이 더 즐거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상 휴가를 다녀오면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지요.
이른바 바캉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승욱/휴가 후 활력 찾음 : 일에 좀 지쳐 있을 때 갔다 오니까 확 뚫리는 기분. 게다가 제주도는 펼쳐져 있는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공기도 좋고 하니까…]
[한지혜/휴가 후 더 피로함 : 휴가 갔다가 사무실 오니까 점심 먹고 나면 더 졸린 것 같고 평소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원인은 자율 신경계의 변화에 있습니다.
활력을 되찾은 사람은 심장박동과 호흡, 그리고 근육의 긴장도에 영향을 주는 자율신경계가 안정됐지만,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졌습니다.
휴가 후 두통, 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는걸 바캉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휴가 때는 식사나 수면 시간은 물론 뇌의 활동부위도 달라져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분비가 변하게 됩니다.
그러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건데, 시차가 큰 곳을 다녀온 경우엔 더 심합니다.
특히 휴가 때 섭취한 카페인과 술은 수면패턴과 자율신경계를 더욱 자극해서 바캉스 증후군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네덜란드 연구팀이 밝혀 냈습니다.
수면패턴을 찾으려면 일어나는 시간을 평소대로 하면서 아침에 밝은 빛을 쬐는 게 좋습니다.
또 격렬한 운동보다는 자율신경을 안정화 시키는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