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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재벌 회장 재산 1년새 99.5% 줄어

작년 세계7위 부자…지금은 국내 부호 순위서도 빠져

브라질 최대 재벌 회장 재산 1년새 99.5% 줄어
브라질에서 거물 기업인의 한 명으로 꼽히는 에이케 바티스타(56) EBX 그룹 회장의 추락이 재계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바티스타 회장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하는 '브라질 억만장자' 순위에서 빠졌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지난해 3월 7위에 올랐던 바티스타가 지금은 브라질 내 억만장자 순위에도 들지 못하는 것이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302억6천만 달러로 브라질 최대 갑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음료회사 AB 인베브(Inbev)와 버거킹의 대주주인 조르제 파울로 레만이 브라질 1위 부자로 떠올랐다. 레만의 현재 재산은 163억 달러로 평가됐다.

바티스타가 소유한 EBX 그룹은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기업의 이름이 모두 3개의 알파벳으로 돼 있고 마지막은 X로 끝나기 때문에 EBX 그룹은 흔히 'X 그룹'으로 불린다.

바티스타는 경영과 투자 실패, 주가 폭락 등이 겹치면서 1년 새 재산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바티스타의 재산이 지난해 3월 한때 345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7월 말에는 2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1년여 만에 재산의 99.5%가 줄어든 것이다.

최근엔 두바이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EBX 그룹과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달라 펀드는 EBX 그룹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EBX 주가가 지난해 3월 이후 80%가량 폭락하면서 자금 회수에 들어간 상태다. 무바달라는 7월 초 재협상을 통해 EBX 그룹으로부터 5억 달러를 돌려받았고, 남은 15억 달러는 7년간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브라질 재계에서는 계속되는 자금난과 자회사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X 제국'의 몰락이 시작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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