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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집트 군부 지지에 걸프국 적극 호응

사우디 이집트 군부 지지에 걸프국 적극 호응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집트 군부가 주도하는 과도정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자 카타르를 제외한 걸프 군주국들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지난 16일 국영방송 연설에서 이집트 정부가 수행하는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며 이는 군부 정권의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는 테러와 저항, 분리주의에 맞서는 이집트 형제와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또 이집트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분리주의를 촉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아랍에미리트(UAE)는 사우디 국왕의 연설이 "결정적 순간에 나왔다"면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보도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또 사우디 국왕이 강조한 이집트 내정 불간섭 원칙에도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레인 정부 역시 성명을 내고 압둘라 국왕 연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이집트 과도 정부가 질서를 회복하고 테러와 폭력에 맞서 싸울 정당한 권리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대량 인명 피해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치안과 안정을 유지하려는 이집트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습니다.

요르단 역시 압둘라 국왕의 이집트 정부 지지 연설을 높이 평가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국들의 이 같은 입장은 군부에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됩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는 앞서 지난달 초 군부의 무르시 축출 직후 이집트 과도 정부에 12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랍의 봄'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를 초래해 강력한 비난 여론에 직면한 이집트 군부와 과도 정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걸프국들의 강력한 지지를 확인한 이집트 군부 지도자들은 유럽과 미국이 요구하는 무슬림형제단과의 대화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집트 과도 정부는 지난 16일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무슬림형제단 소속의 일부 테러리스트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우디 국왕은 이집트 유혈 사태에 따른 부상자 치료 지원을 위해 의료진과 설비를 갖춘 이동식 야전병원 3개를 이집트에 보내기로 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SPA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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