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집트, 끝없는 유혈충돌…내전으로 치닫나

<앵커>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에선 반군부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 불구하고, 이집트 과도 정부는 강경 진압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 유혈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이로 도심의 알 파타 모스크.

주변을 포위한 군과 경찰 병력이 모스크를 향해 집중 사격을 퍼붓습니다.

총격전 끝에 모스크 안에서 하루 넘게 군경과 대치했던 반군부 시위대 700여 명은 모두 강제해산됐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전역 곳곳에서는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지난 '분노의 금요일' 시위 과정에서 170여 명이 숨지는 등 이번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이 8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희생에도 불구하고 군부는 반군부 시위를 주도해 온 무슬림 형제단을 완전히 해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헤가지/이집트 대통령 자문역 : 우리는 극단주의자와 테러분자에 대해 물리력과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맞설 것입니다.]

무슬림 형제단 등 이슬람 진영은 지난 해 총선과 대선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한 바 있습니다.

군부가 이들을 강제 해산할 경우 이슬람 진영 일부가 무장 투쟁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어 이집트가 내전 상태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