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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등 경제장관들 여름휴가 취소 속출

현오석 부총리 등 경제장관들 여름휴가 취소 속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할까.

올해에도 경제장관들의 여름휴가는 대개 취소되거나 현장방문으로 대체됐다.

다녀왔다고 해도 2~3일 정도였고 직원들 몰래 나와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주부터 을지연습이 시작되고 경제장관회의와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이 본격 소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휴가를 못 쓴 장관들은 사실상 올해는 물 건너간 셈이다.

18일 각 정부부처에 따르면 경제부처 장관들 대부분이 휴가를 가지 못하거나 휴가 중에도 업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차례에 걸쳐 휴가를 냈지만 결국 '경제'를 선택했다.

당초 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부터 4박5일간 휴가 계획을 잡았지만 계획을 취소하고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들과 함께 1차 투자활성화 대책 현장 점검을 다녀왔다.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진 경제팀 교체설이 진화된 지 얼마 안 된데다 취득세 인하, 세법개정안 등 현안이 산재해 있어 휴가보다 현장을 택한 것이다.

이후 현 부총리는 징검다리 휴일인 이달 16일에 하루 휴가를 냈지만 역시 취소하고 결국 정상 출근했다.

현 부총리는 자택인 분당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해 밀린 현안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 현안들이 워낙 숨 가쁘게 쏟아지면서 부총리가 휴가 갈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16일에도 예산안 등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휴가를 내 주말과 함께 쓰려고 했지만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경기도 이천시와 여주군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장관은 252억원 상당의 피해가 난 이천시와 245억원의 피해를 본 여주군에서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침수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여름휴가인 1~3일을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밀양에서 보냈다.

윤 장관은 지역 유림과 상공인 등 주민들 만나 송전선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에 주력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7월31~8월2일에 휴가를 쓰긴 했지만 청사에 나와 업무를 봤다.

적조 등 현안에 대한 대책회의 등으로 평소보다 더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족들과 함께 이달 7~9일에 휴가를 보냈지만 해남과 새만금 등 국토부 관련 이슈가 있는 지역이었다.

해남에서 지역균형 발전 문제를 점검하고 새만금 개발청 개청을 앞두고 현장을 둘러보는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8월 1~2일과 5일에 휴가를 냈지만 이틀만 쓰고 5일에는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몰래 출근해 밀린 업무를 정리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이달 7일부터 3일간 휴가를 내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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