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에선 어제(17일)도 반군부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이 계속됐습니다. 국제적인 비난 속에 이집트 정부는 무력진압을 테러집단에 맞선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17일) 오후 카이로의 알 파타 모스크.
주변을 포위한 군과 경찰 병력이 모스크를 향해 집중 사격을 퍼붓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계속된 총격전 끝에 모스크 안으로 피신했던 반군부 시위대 7백여 명은 모두 강제해산됐습니다.
이번 무력진압으로 카이로 도심의 반군부 시위는 대부분 진압됐습니다.
이스마일리아 등 지방에서는 무력진압에 저항하던 시위대가 조준사격에 희생되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됐습니다.
이집트 군사정부는 지난 '분노의 금요일' 시위 과정에서 모두 1백 70여 명이 추가로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헤가지/이집트 대통령 자문역 : 우리는 극단주의자와 테러분자에 맞서 물리력과 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맞설 것입니다.]
군부는 축출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자 반군부 시위를 주도해 온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 형제단을 완전히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벵가지의 이집트 영사관이 폭탄 테러를 당하는 등 북아프리카 내 이슬람 무장세력이 이집트 유혈사태에 개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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