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831명을 태운 여객선이 화물선과 충돌해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17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현지시간으로 어젯밤(16일) 여객선 '토머스 아퀴나스'호가 필리핀 세부 항 인근 해협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38m의 사고 여객선은 화물선과 충돌한 뒤 불과 10분 만에 세부항에서 약 1km 떨어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나자 필리핀 해경과 민간 어선들이 부근 해역에 진입해 629명을 구조했으나 31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171명에 달하는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침몰한 여객선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측은 현지 해경에 확인한 결과, 사고선박에 승선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7천 개가 넘는 섬이 있는 필리핀에서 여객선은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지만, 안전 규정이 허술하고 과적이 흔해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987년에는 중부 시부얀 해역에서 여객선 1척이 유조선과 충돌해 43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서 여객선 침몰…31명 사망·171명 실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