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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위·을지로·봉봉세'…작명 정치 경쟁 가열

<앵커>

정치권이 민생을 살리겠다며 신조어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취지는 좋지만 말장난에 그치지 않으려면 내실이 필요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서민들을 아프게 하는 손톱 밑 가시를 뽑아드리고, 민생의 해결을 (위해) 엉켜 있는 매듭을 싹둑 잘라내는 손가위와 같은….]

새누리당이 출범시킨 '손가위' 특위는 서민 생활의 '손톱 밑 가시' 제거를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우원식/민주당 을지로위원장 : 을을 지키는 길 위원회입니다. 갑의 횡포를 막고 국민을 지키겠다는 그런 뜻의 위원회이고요.]

지난 5월 민주당은 갑의 횡포에서 을을 지키겠다며 '을지로'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이렇게 정치적 주장에 부르기 쉬운 이름을 붙이는 이른바 작명 정치는 정치 공방에서도 단골 메뉴입니다.

야당의 장외투쟁을 길치, 즉 길에서 하는 정치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겨냥해 봉급쟁이를 봉으로 아는 세금, '봉봉세'라고 비꼬기도 합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내실이 없거나 약속을 잘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작명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9대 국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법안 통과율은 10% 남짓, 작명 경쟁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정책 경쟁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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