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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습격에 경매까지 중단…87년 만에 처음

<앵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수산물 위판량이 많은 전남 여수 수협이, 매일 해오던 경매를 보름째 중단하고 있습니다. 폭염, 또 해파리 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기 때문인데, 여수 수협이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매로 한창 바쁘게 돌아가야 할 위판장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극심한 조업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형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하자 사상 초유의 경매 중단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조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달 들어 이곳 위판장에서 열린 경매는 단 4차례에 불과합니다.

여수 수협 87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경철/전남 여수수협 판매과장 : 위판 물량이 없어서 중매가 이뤄지지 않기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산업 분위기가 매우 어렵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위판손실은 5억 원에 이릅니다.

더욱 큰 문제는 경매가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는 점입니다.

폭염으로 한껏 뜨거워진 바다에 해파리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어장은 좀처럼 형성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정군/근해안강만 어선 선장 : 바다 수온이 지금 너무 뜨겁고, 해파리떼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내보내지는 못하고 차라리 배를 묶어놓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 그 정도로 상황이 안 좋습니다.]

부산에 이어 전국 2위의 수산물 위판실적을 자랑하는 여수 수협.

사상 유례없는 조업부진이 이어지면서 경매중단이란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최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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