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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감귤…제주 90년만의 최악 가뭄

<앵커>

제주는 9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몸살입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감귤에 해송까지 바짝바짝 마르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 속에 감귤 나무가 맥없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한참 자라야 할 열매는 생기를 잃고 마지못해 매달려 있습니다.

제주 토양에 적합한 대표 작목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현광철/노지감귤담당,서귀포농업기술센터 : 열매 자람이 더뎌서 소과 발생이 우려되고 있고, 특히 낙엽 등으로 인한 수해 저하가 가장 우려되고 있습니다.]

상품성 높은 감귤을 생산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제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감귤 작황의 부진이 예상되면서 농가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도 가뭄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나무인 해송들도 급격하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고사한 해송만 2만 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태식/서귀포시 대정읍 : 요즘 너무 가물어서 소나무 고사가 번지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40년 살았는데 처음입니다.]

제주의 이번 가뭄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90년 만에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40일 넘게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제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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