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설국 열차'는 지난 1984년에 나온 프랑스 만화를 영화로 새롭게 만든 겁니다.
수많은 만화 가운데, 어떤 작품들이 영화로 성공할 수 있는지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설국 열차'입니다.
한국을 찾은 프랑스 원작가들은 설국 열차처럼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는 만화의 최우선 조건은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라고 말합니다.
[장 마르크 로세트/'설국열차' 프랑스 원작자 : 시나리오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만화를 잘 그렸어도 시나리오가 엉망이면 금방 한계가 드러나거든요.]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등을 영화로 만든 미국 만화기업 '마블'.
슈퍼맨, 배트맨 등을 영화로 만든 'DC 코믹스'.
수십 년간 연재하며 끊임없이 가다듬은 줄거리와 인물들은 영화의 훌륭한 소재로 재탄생합니다.
국내에서도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제작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웹툰들이 짧은 연재 기간에, 단순한 줄거리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권재현/영화투자사 부장 : (짧은 웹툰은) 저희가 (영화) 원작으로서 가치를 느끼는 서사적인 완결성이 있는 콘텐츠가 나오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내 웹툰이 원작 콘텐츠로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보다 긴 호흡의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