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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섬주인 식수난에 '허덕'…비상급수 시작

<앵커> 

남부 가뭄이 정말 심상찮습니다. 특히 섬지역 주민들은 이 여름에 빨래를 못 한지 오래되고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생수병을 가득 실은 행정선이 섬마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물 도착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허겁지겁 생수병을 나릅니다.

폭염과 갈증에 시달려온 섬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생명수입니다.

물 부족에 시달려온 섬주민은 5곳, 110여 명 지하수와 빗물에 의존해 근근이 버티다 보니 폭염에도 등목 한 번 못했습니다.

섬마을의 유일한 용수원인 지하수는 보시는 것처럼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대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빨래도 며칠씩 모아서 하고 세수한 물을 설거지에 다시 사용하며 아끼고 또 아낍니다.

[박종남/신안 기도 주민 : 식수는 그래도 군에서 조금씩 갖다주고 하니까 먹을 수는 있는데 생활용수를 지금 사용을 못하고 있어요.]

인근 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고여 있는 오래된 물에 약품을 뿌려가며 빨래나 설거지에 쓰고 있습니다.

물 부족에 허덕이는 섬들이 십여 곳이 넘고 이동 거리가 멀어 날이 갈수록 비상급수도 여의치 않습니다.

[김수희/신안군 상하수도사업소장 : 적은 행정선으로 하다 보면 2~3일씩 이렇게 걸리다 보니까 주민들도 어렵고 저희들도 행정선을 동원해서 공급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폭염 속에 섬주민들의 목마름은 심화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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