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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성공하는 만화의 조건 '탄탄한 시나리오'

<앵커>

지금 상영 중인 '설국 열차'가 그렇지만 요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참 많습니다. 만화의 어떤 점이 영화인들을 반하게 한 걸까요? 

영화로 성공하는 만화의 조건,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설국 열차'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제작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짜임새 있는 줄거리 때문이었습니다.

[봉준호/영화 '설국열차' 감독 : 빙하기가 있고 생존자들이 달리는 기차에 타 있고, 또 서로 갈등 속에 싸운다. 원작이 없었다면 아마 이 영화 만들 수 없었겠죠.]

한국을 찾은 프랑스 원작가들도 훌륭한 만화의 최우선 조건으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꼽습니다.

[장 마르크 로세트/'설국열차' 프랑스 원작자 : 시나리오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만화를 잘 그렸어도 시나리오가 엉망이면 금방 한계가 드러나거든요.]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등을 영화로 만든 미국 만화기업 '마블', 슈퍼맨, 배트맨 등을 영화로 만든 'DC 코믹스'.

수십 년간 연재하며 끊임없이 가다듬은 줄거리와 인물들은 영화의 훌륭한 소재로 재탄생합니다.

국내에서도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제작되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웹툰들이 짧은 연재 기간에, 단순한 줄거리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권재현/영화투자사 부장 : (짧은 웹툰은) 저희가 (영화) 원작으로서 가치를 느끼는 서사적인 완결성이 있는 콘텐츠가 나오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내 웹툰이 원작 콘텐츠로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보다 긴 호흡의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조춘동,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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