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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정부, 실탄 사용 지시…충돌 우려

<앵커>

이집트 유혈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또 대규모 반 군부 시위가 예상되는데 당국이 경찰에 대해서 실탄 사용을 공식 지시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악의 유혈참극이 벌어졌던 카이로 나스르 시티.

건물 옥상에 배치된 저격병이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합니다.

부상자를 옮기려던 시위 참가자마저 조준 사격에 쓰러집니다.

반군부 진영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 : 신이 복수할 거야. 그들의 자식들도 같은 고통을 겪게 될 거야.]

기자와 알렉산드리아의 지방 정부 건물은 반군부 시위대의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집트 군부정권은 정부 기관에 대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에 실탄 사용을 지시했습니다.

당국이 공식 발표한 희생자 수는 지금까지 630여 명.

시위대 측은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2천 600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합니다.

[희생자 유족 : (희생자 수를 줄이려고) 정부 관리들이 희생자들이 자살하거나 자연사했다고 허위 증명서를 써 주고 있습니다.]

반군부 시위를 주도해 온 무슬림형제단은 오늘을 '분노의 날'로 이름 짓고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유혈충돌 재연 우려 속에 이곳 카이로엔 불안한 정적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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