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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불황에 '중저가·실속형' 대세 전망

<앵커>

폭염에 지쳐가는 동안 어느덧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선물 예약판매도 이제 시작됐습니다. 어떤 상품이 인기를 끌지 알아봤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배밭.

곳곳에 크기가 작은 것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봄 냉해와 최근 열대야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들입니다.

[임승재/농민 : 배가 안 크는 거지. 이런 것들은 안 크고 있잖아요. 수확량은 내가 보기엔 꽤 많이 줄 것 같아요.]

올해 배 작황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추석 배값은 한 달 뒤까지 태풍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들이닥친 태풍 때문에 추석 배값이 예상보다 크게 오른 바 있습니다.

그래서 신선 식품 가운데 추석 선물 1위였던 배는 최근 몇 년 동안 한우에 밀리고, 사과에 치이면서 판매액 순위가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배에 사과나 멜론을 섞어서 가격을 낮춘 과일 선물 세트를 많이 내놨습니다.

한우 갈비세트는 지난해 추석이나 설날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도 신선 식품 중에선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포함한 상품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조림 세트와 치약, 샴푸 같은 생활용품, 조미료, 커피 같은 중저가 제품이 많이 팔릴 전망입니다.

[박길수/백화점 부장 : 1만 원부터 3만 원대에 가장 부담 없는 선물세트를 많이 찾으실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불황 탓에 올해 추석 선물 시장도 큰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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