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을 이유 없이 가두고 거액을 강탈한 필리핀 경찰관들이 무더기 직위 해제됐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닐라 시경은 한국인 6명을 가두고 우리 돈 2천546만 원에 달하는 100만 페소를 강탈한 경찰관 17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습니다.
마닐라 시경 정보작전팀 소속인 이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한국인 강 모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한 골프장을 찾았다가 실패하자, 대신 한국인 6명이 세들어 사는 주택을 급습했습니다.
한국인 6명은 수배를 받아 오던 강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경찰들은 주택에서 컴퓨터 10대와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현장에 있던 한국인들을 마닐라 정보작전본부로 연행했습니다.
그리고는 즉각 풀려나길 원하면 우리 돈 7천638만 원 정도인 300만 페소를 내라고 요구해 3분의 1인 100만 페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인들을 풀어주기 전에 어떤 금품도 빼앗기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술서까지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닐라 시경은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필리핀은 경찰이 금품 강탈 등의 비리 사건에 직접 연루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경찰 관련 비리로 피해를 보더라도 권리 구제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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