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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서 구제역 핑계로 야크 등 무차별 도살

중국 당국이 티베트 자치구에서 구제역 확산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야크 등 가축을 대량으로 무차별 도살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스가체 지구 응가므링 현 충마향에서 이달 초 고산지대 동물인 야크 등 가축 2백여 마리가 구제역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없이 살처분된후 매장됐다고 전했습니다.

망명 티베트인 소식통들은 타치, 돌로, 페마 향에서도 암소를 비롯한 가축 수 백마리가 구제역 감염여부에 관계없이 마구 도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건강한 가축과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을 구분해 살처분할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관계자들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도살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마을 언덕에 방목돼 있던 가축들도 도살돼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주민은 무차별 도살에 놀라 실신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2일 티베트 창두 지구에서도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면서 지방 당국이 감염 지역을 봉쇄하고 소독을 실시했으며 가축 57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티베트에선 지난 5월초 처음으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가 나타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축 무차별 도살은 당국이 광산을 개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음모론도 일고 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가축 무차별 도살 지역은 광산 개발 예정지라면서 당국이 광산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축산 농가들을 쫓아내기 위해 가축을 '학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은 매장량이 풍부한 티베트 광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환경을 파괴하고 현지 농민을 강제이주 시킨다는 반발에 부딪혀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티베트는 크롬과 동 매장량이 중국 최대이고 금, 은, 철,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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