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때부터 매장 직원으로 일을 시작해 18년째 휴대전화 판매일을 하는 한모(34)씨.
21살 때 휴대전화 매장을 차리고 27살 때 직접 법인까지 만드는 등 업계에서 한씨는 '잘나가는 사업가'로 불렸다. 학교에 다닌 적이 없는 그는 자신만의 영업 비결로 자리를 잡았고 서울 용산, 대학로 등 전국에 매장 36개를 운영하게 됐다.
사업 확장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했던 그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직원과 지인, 친인척 등 14명과 한 기업투자조합으로부터 모두 25억7천여만원을 투자받았다.
그는 지인과 직원들에게 "월 25%의 이자를 주고 원금은 매장 정리할 때 보증금과 권리금을 받아서 주겠다"는 조건으로 투자를 유도했다.
그러나 투자받을 당시 이미 임대료와 직원 임금을 연체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투자금을 갚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돈을 받아챙기는가 하면 지난해 8월에는 직원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새로운 법인을 설립, 휴대전화 판매점 3개를 새로 만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매장 확대에 대한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돈을 끌어쓰려다 사기행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매장 36곳' 30대 휴대전화 판매사업가…결국 '쪽박'
"월 25% 이자주겠다"고 속여 26억원 투자사기로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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