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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2300여 가구 식수난…애타는 남부

<앵커>

이 무더위 속에 제주와 남부지방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이 쓸 물도 부족한 지역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주요 식수원인 한라산 Y 계곡이 바싹 말랐습니다.

가뭄이 이어지면서 유입수량이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물 부족으로 제주 중산간 마을 2천 300여 가구에서 격일제 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계속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전면 단수조치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미희/제주시 애월읍 : 너무 불편해요. 지금 보시다시피 저렇게 이렇게 식수도 없어서 난리고, 샤워는 둘째치고 첫째는 화장실 물이 걱정이고.]

전남 해남군의 대파밭.

폭염과 가뭄에 대파잎이 하얗게 변색됐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쉴 새 없이 돌고 있지만 메마른 대지를 적시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은정/재배 농민 : 비만 기다리다가 안 되겠길래 많이 주면 안 되고 한 30~40분에 한 번씩 스프링클러 돌리고 있거든요.]

며칠째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과 울산에서는 뙤약볕에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땡볕을 가리기 위해 나무에 양산을 씌우는가 하면, 물 주머니도 매달아 나무 살리기에 한창입니다.

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이달 말이나 돼야 비다운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에 수확량마저 줄 것이라는 근심에 농심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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